양봉산업의 새 희망, 헛개나무..아까시나무보다 꿀 생산량 10배 이상 높아

룩스플레이 승인 2020.06.18 15:30 의견 0
헛개나무 자루 (자료=산림청)

헛개나무가 아까시나무보다 꿀 생산량이 10배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.

올해 봄철 기상이변으로 아까시나무 꿀 작황이 기록적으로 흉년이었던 2018년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아 양봉 봉가에 희소식이 될 정망이다.

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헛개나무가 우리나라 주요 밀원자원인 아까시나무보다 꿀 생산량이 더 많다고 16일 밝혔다.

10년생 아까시나무를 1ha에 약 600여 본을 심으면 하루 동안 약 16kg의 완숙꿀을 생산할 수 있다. 이에 비해 헛개나무는 동일 면적에서 하루 동안 약 180kg의 완숙꿀을 생산할 수 있다. 이는 아까시나무의 꿀 생산량보다 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.

이같은 수치는 벌꿀 생산량과 관련된 요인인 화밀분비량, 꽃 하나당 유리당 함량, 10년생 나무 한 그루당 평균 꽃수 등을 추정해 나온 결과이다.

헛개나무의 꿀 생산량이 높은 이유는 헛개나무는 보통 꽃차례당 약 150개 꽃이 피고, 아까시나무는 약 20개 꽃이 피기 때문에 헛개나무가 단위면적 당 꽃 수가 약 7배 이상 더 많기 때문이다.

특히 아까시나무의 꽃당 화밀 분비량은 평균 2㎕, 헛개나무의 꽃당 화밀 분비량은 평균 4㎕로 2배 정도 많다. 이에 헛개나무가 개화량과 화밀특성에서 밀원 가치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.

또한 국립산림과학원은 헛개나무 꿀이 아까시나무 꿀과 세계적인 약용 꿀 마누카 꿀보다 항산화 활성, 피부 미백효과, 요산생성억제 등 기능적으로도 더 우수하다고 밝힌 바 있다.

게다가 헛개나무는 벌꿀 수확과 열매자루(과병) 수확을 통한 임산물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토지 생산성이 뛰어난 유망 조림 수종이다.

이번 연구 결과는 아까시나무에 밀원 의존도가 높았지만, 봄철 잦은 이상기후로 아까시나무 벌꿀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해 시름에 잠겼던 양봉 농가의 관심을 끌 전망이다.

국립산림과학원 산림소득자원연구과 김만조 과장은 “헛개나무를 포함한 다양한 밀원수 발굴, 더 나아가 고정양봉을 할 수 있는 밀원단지 조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양봉농가 소득 및 가계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”고 전했다.

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1990년 후반부터 일반 개체보다 과병 생산량이 2∼3배 많고 개화량도 뛰어난 ‘풍성1호’, ‘풍성2호’, ‘풍성3호’, ‘선산’ 등의 신품종을 개발해 농가에 보급하고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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